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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써왔는데 심장학계 충격…베타차단제 효과 '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표준으로 굳어진 심장마비 이후 장기적인 베타 차단제 사용이 현재 시점에서 그대로 적용하기 부적절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베타 차단제의 효과가 나타난 과거 연구들은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이나 스텐트 시술이 없던 당시 진행된 것으로 이런 시술이 가능해진 시대에선 베타 차단제의 효과가 사실상 소실됐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심근경색 발생 이후 베타 차단제를 사용해도 사망률에서 이점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카타리나 마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심근경색 후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의 베타 차단제 사용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7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01479).베타 차단제는 심장 속도를 높이는 아드레날린과 같은 특정 호르몬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기전을 갖고 있다.현재 많은 임상의들은 심장마비 후 모든 환자들에게 1년 이상 혹은 평생 동안 베타 차단제를 처방하는데, 이는 두 번째 심장마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에 기초하고 있다.문제는 당시 연구들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이나 스텐트 시술이 없던 시기에 진행돼 심장 근육의 손상 정도가 최근 환자들의 평균 대비 더 컸다는 점.연구진은 동맥을 통한 혈관 시술이 가능하기 이전에 시행된 베타 차단제 임상 결과가 의료 환경이 바뀐 현재에서도 재현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스웨덴, 에스토니아 및 뉴질랜드의 45개 센터에서 급성 심장마비로 치료받은 5020명의 환자를 등록해 분석하는 REDUCE-AMI 임상을 진행했다.대상자는 심장마비 후 1주일 이내에 시행한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50% 이상의 박출률을 보인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였다.심부전의 정도는 심장의 좌심실에서 심장박동이 있을 때마다 혈액이 좌심실 밖으로 밀려나오는 비율인 좌심실 박출률로 평가하는데 40~50% 이상의 배출 분율은 정상으로 간주된다.연구진은 참여자를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장기적으로 베타 차단제를 투약하게 하고 나머지는 베타 차단제를 투약하지 않았다.평균 3.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복합 1차 평가 변수인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또는 새로운 심근경색의 복합 발생 비율 및 2차 임상 평가 변수인 흉통 및 호흡 곤란과 같은 증상에서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이어 뇌졸중, 비정상적으로 낮은 혈압, 실신 등 안전성 평가변수에서도 차이가 없었다.연구진은 "좌심실 박출률 50% 이상인 박출률 보존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서 장기간의 베타차단제 치료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지 못했다"며 "심부전의 징후가 없고 정상적인 박출률이 있는 환자의 경우 베타 차단제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유익하지 않다"고 결론내렸다.
2024-04-12 11:56:46학술

치열해지는 건선치료제 '스카이리치' 리얼월드연구로 승부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피부과 대표 질환인 건선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 애브비)가 리얼월드 데이터(Real-World Data, RWD)를 무기로 임상현장 쓰임새가 더 커질 전망이다.치료 중단 및 전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치료제 간 교차 투여도 기대된다.애브비 인터루킨-23(IL-23) 억제제 계열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 제품사진.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루킨-23(IL-23) 억제제 스카이리치를 5년간 장기 투여한 건선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LIMMitles) 결과가 발표됐다.우선 스카이리치는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에서 염증 유발과 연관된 IL-23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로, IL-23의 하위 단위인 p19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IL-23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한다.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스카이리치를 투여한 1년차(52주)에 보인 PASI(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건선부위 및 중증도 지수) 90/100 반응률이 투여 5년(256주)까지 그대로유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장기간 치료 시에도 피부 개선효과 유지 및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다.기초 연구당시 897명 중 중간결과 분석시점에서 수집된 총 706명 환자의 85.1%가 PASI 90달성을, 52.3%의 환자가 PASI 100 반응률을 그대로 유지했다.또 치료제 안전성 관련해서는 연구 시작 이후 304주까지 새로운 안전성 위험은 관찰되지 않았다. TEAEs(치료 후 이상반응, treatment-emergent adverse events)의 누적 발생률, 심각한 이상반응, 치료중단으로 이어지는 이상반응 등의 비율은 낮아, 기초연구의 안전성 평가(16주)와 장기결과(최대 304주)에서 비슷하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교체투여 활성화 속 입증된 효과추가로 더 주목되는 점은 주요 건선 치료제 중 스카이리치 치료 중단 및 치료제 전환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관련해 최근 일본 중증 건선환자들의 IL-억제제 치료 진료환경(2005년 1월~ 2022년 5월)을 바탕으로 각 치료제 별 중단율과 다른 치료제로의 전환율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Dermatology and Therapy'에 게재됐다.해당 연구의 총 1481명 환자 가운데 스카이리치 투약한 환자는 327명이었다. 이외 성분명으로 세쿠키누맙(366명), 구셀쿠맙(360명), 익세키주맙(279명), 우스테키누맙(262명), 브로달루맙(159명), 틸드라키주맙(40명, 분석 제외)이 연구에 포함됐다. 12/24개월 시점을 기준으로 전체 환자의 25.9%/38.6%가 기존 IL-억제제를 중단하고, 13.5%/21.2%가 다른 생물학제제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치료 중단율은 스카이리치가 12/24개월 시점 기준에서 각각 11.2%/17.4%로 가장 낮았다. ▲우스테키누맙이 17.9%/32.2% ▲익세키주맙 27.0%/37.0% ▲구셀쿠맙 29.8%/43.0% ▲세쿠키누맙 35.6%/53.8% ▲브로달루맙 37.2%/47.2%순이었다.12/24개월차 치료제 전환율 역시 스카이리치가 5.7%/10.7%로 가장 낮았다. ▲우스테키누맙 11.2%/19.9% ▲세쿠키누맙 14.7%/25.7% ▲익세키누맙 14.8%/21.5% ▲구셀쿠맙 16.9%/23.2% ▲브로달루맙 19.7%/26.8%로 나타났다.최근 국내 임상현장에서 건선 치료제들이 늘어나며 치료제 간 교체 투여를 급여기준 상에서 구체화하는 상황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치료 중단율과 전환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교체 투여에 따른 활용도가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을지대병원 이중선 교수(피부과)는 "이번 연구들은 건선 치료의 대표적인 IL-23억제제인 스카이리치의 높은 피부개선 효과와 안전성, 삶의 질 개선이 오랫동안 유지됨을 입증한 것"이라며 "특히 질환 특성상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건선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2024-03-26 05:30:00제약·바이오

GC녹십자, 대상포진 백신 임상 2상서 내약성 우수 입증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GC녹십자의 미국 관계사 큐레보의 로고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미국 관계사 Curevo Vaccine(이하 큐레보)가 개발 중인 대상포진 백신 'CRV-101(성분명: amezosvatein)'의 긍정적인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공개된 내용은 업계 선두인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와 직접비교(Head-to-Head)한 임상의 탑라인(Top-line) 결과로, CRV-101은 싱그릭스 대비 비열등성 및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해 1차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했다.큐레보는 CRV-101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 평가를 목적으로 50세 이상 건강한 성인 876명을 두가지 백신 투여군으로 나눠 2개월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진행했다.그 결과 CRV-101은 체액성 면역반응을 통해 싱그릭스와 비교 시 비열등성을 입증함으로써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CRV-101의 백신반응률(Vaccine Response Rate; VRR)은 100%로 싱그릭스(97.9%) 대비 높은 것을 확인했다.또한 CRV-101 투여군에서는 3등급(Grade 3) 이상의 전신 및 국소 부작용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싱그릭스 대비 전신 및 국소 부작용 발생률이 낮아 공동 1차 평가변수도 충족했다.특히 전신 부작용과 관련해서는 CRV-101 투여군에서 2등급(Grade 2) 부작용이 5.5% 발생한 반면, 싱그릭스 투여군에서는 2, 3등급 부작용이 19.1% 나타났다. 국소 부작용 역시 CRV-101 투여군에서 2등급 부작용이 3.6% 발생했고, 싱그릭스 투여군에서는 2, 3등급 부작용이 25.3% 발생했다.이를 통해 CRV-101은 싱그릭스 대비 우수한 내약성을 확보해 안전성에 있어 우월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큐레보는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용량 선정의 근거를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올해 임상3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번 임상 책임자(PI)인 윌리엄 스미스(William Smith)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대상포진 백신에 대한 내약성 및 접근성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needs)가 존재한다"며, "CRV-101이 임상 3상에서도 싱그릭스 대비 부작용 발생률이 낮고 비슷한 면역반응을 보인다면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효과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큐레보 조지 시몬(George Simeon) 큐레보 대표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 및 중국에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 대상 성인의 약 5%만이 싱그릭스 2차 접종을 한다"며, "전 세계 시장 내 기회가 큰 만큼 CRV-101이 글로벌 시장에 신속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CRV-101은 면역증강제(adjuvant)를 활용해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된 프리미엄 대상포진 백신이다. 부작용 위험이 적고 최적의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이벨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대상포진 백신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2022년 기준 37억 달러(약 4.8조 원) 규모의 매출에서 2028년 58.5억 달러(약 7.6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01-08 11:43:29제약·바이오

GC녹십자, 혈액제제 'ALYGLO' 미 FDA 품목허가 획득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GC녹십자의 신약이 FDA 승인을 획득했다.GC녹십자의 혈액제제가 세계 최대 규모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한다.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자사의 혈액제제 'ALYGLO(알리글로)'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ALYGLO는 선천성 면역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에 사용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이다.GC녹십자는 지난 2020년 북미에서 일차 면역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해 FDA 가이드라인에 준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변수를 만족시킨 바 있다.이후 코로나19로 지연된 충북 오창공장 혈액제제 생산시설에 대한 실사(Pre-License Inspection)를 올해 4월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14일(현지시간)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BLA, Biologics License Application)를 재제출했다.회사 측은 FDA에서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 법(Prescription Drug User Fee Act, PDUFA)'에 따라 내년 1월 13일(현지시간)까지로 고지했던 기한보다 약 1개월 가량 빠르게 승인 소식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GC녹십자는 내년 하반기 미국 내 자회사인 GC Biopharma USA를 통해 시장에 ALYGLO를 출시할 예정이다.국내 혈액제제가 미국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와 고도화된 생산 경험이 필수적인 혈액제제는 전 세계적으로 생산자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공급 부족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GC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 정제 공정에 독자적인 'CEX 크로마토그래피(Cation Exchange Chromatography, 양이온 교환 색층 분석법)'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제품의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이 기술은 혈전색전증(Thromboembolic Event) 발생의 주원인이 되는 혈액응고인자(FXIa)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강력한 역할을 한다. 관련 내용은 이달 초 국제학술지(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 에 게재됐다.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이번 승인으로 미국 내 면역결핍증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그동안 각국의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해 헌신해 온 만큼,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환자와 의료 전문가들에게 더 나은 치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3조원(104억 달러) 규모(MRB  2022년 기준)로 알려져 있으며, 인구노령화에 따른 자가면역질환의 증가로 미국 내 면역글로불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3-12-18 11:06:40제약·바이오

정설 굳어진 오메가3 심장 부작용…유럽의약품청 공식 인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오메가3의 심혈관 보호 효과를 살핀 대규모 연구 REDUCE-IT, STRENGTH를 계기로 오메가3의 심방세동 유발 가능성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연구마다 결론이 혼재돼 있었지만 최근 메타분석에서는 심방세동 위험 증가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면서 유럽의약품청(EMA) 약물감시위원회(Pharmacovigilance Risk Assessment Committee, PRAC)는 의약품 부작용에 이를 반영키로 했다.16일 유럽의약품청에 따르면 지난달 PRAC 위원들은 25일부터 28일까지 약물감시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오메가3 의약품 제품 정보에 공통 부작용으로 심방세동을 추가하기로 합의했다.오메가3는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혈중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추기에 충분하지 않을 때 고중성지방혈증의 치료를 위해 사용된다.오메가3의 심방세동 위험성 경고는 2019년 공개된 대규모 임상연구인 REDUCE-IT로부터 촉발됐다.EMA 약물감시위원회 결정 내용. 일 4g 용량에서 심방세동 위험이 가장 높았고, 심방세동이 발현된 경우 투약은 영구히 중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해당 임상은 오메가3 성분중 정제된 EPA를 하루 4g의 고용량을 쓰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놓았지만 위약군 대비 오메가3 투약군에서 심방세동 상승이 관찰(5.3% vs 3.9%)되면서 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에 대한 검증 필요성이 대두된 바 있다.이어 2020년 공개된 STRENGTH 임상에서도 오메가3 투약군에서 심방세동 위험의 약 69% 증가가 관찰되면서 다양한 연구진이 여러 연구를 종합해 분석하는 메타분석에 뛰어들었다.PRAC은 "PSUSA(정기적 안전성 평가 업데이트) 절차 중에 확립된 심혈관질환 또는 심혈관 위험 인자가 있는 환자에서 오메가3를 투약하면 용량 의존적으로 심방세동 위험이 증가한다는 RCT의 체계적인 검토 및 메타 분석을 고려했다"며 "관찰된 위험은 일일 4g의 용량에서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오메가3 투약 과정에서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치료를 영구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PRAC의 결정 사항. PRAC은 의료 전문가와 환자에게 심방세동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제품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데 동의하고 해당 내용을 의료 전문가 통신으로 전송한다는 계획이다.실제로 국내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론이 도출된 바 있다.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은 17개의 무작위 대조 연구 메타분석을 통해 오메가3 투약이 심근경색과 심혈관 사망 위험 낮추지만 심방세동 위험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분석 결과 오메가3 투여군은 대조군에 비해 심혈관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4% 감소했으며,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위험 또한 16% 감소했지만 용량과 비례해 심방세동의 발생 위험도 증가했다.고대안암병원 배재현 교수는 "오메가3의 보충은 심장대사질환, 특히 심혈관사망과 심근경색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지만 심방세동 발생 위험도 높일 수 있다"며 "혈관질환 예방의 경우 EPA 단독요법이 더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는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해 환자의 개별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3-10-17 05:32:00학술

신풍제약, 골관절염치료제 '하이알플렉스주' 임상 성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신풍제약은 6개월에 1회 투여하는 골관절염치료제 '하이알플렉스주'의 국내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하이알플렉스주는 헥사메틸렌디아민(HDMA)으로 가교 결합된 신규 히알루론산나트륨겔을 주성분으로 하는 관절강 내 주사요법제이다. 신풍제약 하이알플렉스주 제품사진.이번 임상은 하이알플렉스주(SP5M001주)의 유효성이 시노비안주(BDDE가교히알루론산나트륨겔) 대비 비열등함을 입증하고,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활성대조, 비열등성 제3상 임상시험으로, 강동경희대의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14개 기관에서 진행됐다. 시험대상자는 만 40세 이상 경증 또는 중등증의 슬(무릎) 골관절염 환자 총 223명(시험군 109명/대조군 1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투여군(하이알플렉스주)과 활성대조군(시노비안주) 두 그룹으로 나누어 무릎 관절강 내 주사치료 총 2회(초기 1회 투여 후 24주 시점에 1회 재투여) 투여 후 총 36주의 기간 동안 임상지표에 대한 효과를 관찰했다.그 결과, 일차 유효성 평가 지표인 '기저치(최초 투여/Visit 2) 대비 12주 시점의 체중부하통증 변화량'은 투여군(하이알플렉스주)과 활성대조군(시노비안주)에서 각각 23.72 mm, 25.98 mm 감소(체중부하 통증 보정 평균치 기준), 모두 기저시점 대비 유의하게 12주차 체중부하통증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군간 변화량의 차이는 미리 설정된 비열등성 한계 기준치(-10mm)보다 큰 -2.26mm(95% 신뢰구간 -7.34, 2.83)로, 투여군(하이알플렉스주)가 활성대조군(시노비안주)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6개월 시점의 재투여를 포함하여 총 36주간 평가된 이차 유효성 평가변수(체중부하 통증, 휴식·야간·활동 시 통증, 시험대상자와 시험자의 전반적인 평가, WOMAC 총점 및 각 항목별 점수 평가(통증, 신체적 기능, 뻣뻣함), 이학적 평가(부종, 관절선 압통, 운동범위) 등에서 투여군(하이알플렉스주)은 기저시점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활성대조군(시노비안주) 대비 유의한 군간 차이는 없었다.추가 분석 결과, 연골의 충격 흡수 및 완충 작용과 관련된 관절선 압통 평가에서는 활성대조군(시노비안주) 대비 12주 시점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이상반응과 중대한 이상반응 발현율에서 활성대조군(시노비안주)과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이상반응으로 인한 사망, 약물이상반응, 중대한 약물 이상반응으로 인한 중지 및 사망 사례는 없고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증에 해당해 하이알플렉스주의 투약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신풍제약 유제만 대표는 "최근 PMI(President Malaria Initiative), UNOPS(UN Office for Project Services) 등과 같은 주요 국제기구로부터 '피라맥스'의 조달 수주 성공과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하이알포르테', 유착방지제 '메디커튼'의 대형 수출 계약이 성사됐고, 이번 하이알플렉스 임상 3상을 통해 신풍제약의 R&D(연구개발)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골관절염 1회요법제의 개발을 통해 골관절염 환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 옵션이 제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신풍제약은 하이알플렉스주의 2024년 출시를 위해 이달(10월) 말 품목 허가 접수를 신청할 계획이다.
2023-10-16 12:05:21제약·바이오

달아오른 비만 시장…위고비vs마운자로 후속 연구 2차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주도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마운자로(성분명 티제파타이드)가 합류를 앞두면서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아직 마운자로가 비만 적응증을 획득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높은 매출을 올리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치료제를 보유한 제약사들은 이제는 체중감량 효과를 넘어서 충분한 공급량 확보와 편의성, 심혈관 효과 등 후속 연구를 통한 경쟁을 준비하는 모습이다.13일 제약계에 따르면 비만 시장의 팽창으로 각 제약사들이 후속 연구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비만치료제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비만인구의 증가와 맞물려 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35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약 51%가 과체중(BMI가 25kg/m2 이상 30kg/m2) 이고 4명 중 1명이 비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즉,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치료제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 여기에 비만치료제는 미용 이슈와 맞물리며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처방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태다.특히, 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 기조로 들어서면서 2020년과 2021년 성장률이 주춤했던 비만 시장은 2022년 22%가량 성장하면서 다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이 같은 성장세는 주요 비만치료제를 보유한 노보노디스크와 릴리의 매출을 통해서 확인해볼 수가 있다.릴리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83억1210만 달러(약 11조 176억원)를 기록했다. 이중 마운자로의 매출은 9억7970만 달러로 올해 1분기보다 70% 이상 급격히 증가해 시장 예상치 7억4300만 달러를 상회했다.미국 내 매출이 9억1570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미국 외 매출은 6400만 달러였다. 이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미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비만치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 대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노보노디스크 역시 상반기 매출이 1076억6700만 크로네(약 158억7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비만치료제는 181억4800만 크로네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8% 성장했는데 위고비가 120억8100만 크로네의 실적으로 367%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삭센다는 60억6700만 크로네로 36% 성장했다.앞서는 위고비 '편의성‧심혈관계' 연구 경쟁력 강화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매 분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치료제를 가진 노보노디스크와 릴리의 셈법은 복잡하다.글로벌 측면에서 보면 비만치료제 시장 자체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경쟁 치료제가 있는 만큼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해진 것.먼저 허가를 받아 시장에 출시된 위고비는 체중감소 효과를 넘어 심혈관계 효과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결과를 내놓으며 치료제 역할 확장이 기대되고 있는 상태다.지난 6월 말에 개최된 83회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에서는 세마글루티드의 주사제 제형을 넘어서 경구 비만약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연구가 발표됐다.이를 확인한 임상은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 대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효를 살핀 OASIS 연구.BMI 30 이상인 성인 667명을 대상으로 주1회 경구 세마글루타이드 50mg(n=334) 또는 위약(n=333)에 무작위 할당해 투약 68주 후 체중 변화를 살펴본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 평균 체중은 15.1% 감소했고, 위약은 2.4% 감소에 그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했다.전세계 비만인구 변화(아이큐비아 보고서 발췌)또 지난 8일에는 SELECT 심혈관계 영향 시험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예방을 위한 표준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비만치료제를 넘어 심혈관 질환으로 적응증 확장을 예고한 상태다.SELECT 심혈관계 연구는 표준요법제에 더해 보조요법제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2.4mg) 또는 위약군을 주 1회 투여하면서 주요 심혈관계 증상(MACE)을 예방하는 데 나타낸 효과를 최대 5년 동안에 걸쳐 추적조사한 연구다.연구 결과 세마글루티드 2.4 mg으로 치료받은 사람들은 위약군에 비해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우수하게 20% 감소한 것으로 입증돼 1차 목표가 충족됐다.마운자로의 경우 심혈관 질환 혜택에 대한 임상연구인 SURMOUR-MMO 연구가 2027년에 판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위고비의 이번 연구 결과는 경쟁력 확보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노보노디스크의 마틴 홀스트 랑게 개발부문 부사장은 "비만인 사람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큰데 지금까지 효과적인 체중 관리와 함께 심혈관계 질환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 의약품은 없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비만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치료법까지 변화시킬것"이라고 밝혔다.뒤쫓는 마운자로 체중감량 효과 'Best-in-class' 강조위고비보다 늦게 시장에 진입한 마운자로의 경우 비만치료제의 가장 핵심인 체중감량 효과를 더욱 강조하는 모습이다.시간에 따라 심혈관 질환 등에 대한 임상 연구도 발표되겠지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존 시장에 출시된 치료제 대비 높은 효과를 내세우고 있는 것.현재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동종계열 최초로 GLP-1과 GIP 수용체들을 활성화해 체중감소 및 혈당 강하 효과에서 기존 약제들 대비 우월한 효과를 내세우고 있다.지난 ADA에서 공개된 SURMOUNT-2 임상을 살펴보면, 체중 혹은 비만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 938명에 티제파타이드 10/15mg을 투약, 효과와 안전성을 살핀 결과 평균 체중 100.7kg, BMI 36.1kg/m2 HbA1c 8.02%의 참가자들은 티제파타이드 10~15mg 투약 72주 후 평균 12.8~14.7%의 체중감량을 달성했다.이번 SURMOUNT-2 임상 공개로 의외의 수확은 세마글루타이드와 간접적인 효과 비교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티제파타이드의 강력한 경쟁자로 여겨지는 세마글루타이드는 SURMOUNT-2 임상과 유사한 설계의 임상(STEP 2)을 진행, 2021년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비만치료제 개발 연혁(한국바이오협회 자료 발췌)STEP 2 임상은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의 체중 관리를 위해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 1.0/2.4mg을 주 1회 피하 주사해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세마글루타이드 2.4mg(n=404), 세마글루타이드 1.0mg(n=403) 또는 위약(n=403)에 무작위로 배정돼 68주간 투약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는 9.6% 체중감소를 달성했다.세마글루타이드의 STEP 2 임상과 유사한 설계의 티제파타이드의 SURMOUNT-2 임상 결과 공개로 두 성분 간 간접 비교는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이날 SURMOUNT-2 임상을 발표한 주요 연구진들도 효과면에서 티제파타이드가 12.8~14.7% 감량을 달성했지만, 세마글루타이드는 9.6%에 그쳤다는 점을 언급, 티제파타이드에 보다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고 해석했다.여기에 더해 릴리는 지난 4월 클리니컬트라이얼(clinicaltrials.gov)에 SURMOUNT-5라는 연구명의 임상 3상 시험을 등록했는데 과체중 성인의 세마글루티드 2.4mg대비 티제파타이드의 효과 및 안전성 평가를 주제로 하고 있어 향후 직접 비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이밖에도 지난 7월 말에는 티제파타이드의 임상 3상 시험 SURMOUNT-3 및 SURMOUNT-4 결과를 발표하는 등 높은 수준의 체중감소 효과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상태다.이에 대해 아이큐비아는 "마운자로가 Best-in-class 효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릴리가 head-to-head 임상을 통해 위고비에 도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올바른 조치로 보인다"고 해석했다.위고비, 마운자로 임상 결과 발표(아이큐비아 보고서 발췌)비만치료제 경제 공급, 복용 기간, 약가는 과제다만, 비만치료제가 성장세와 우월한 임상 결과에도 불구하고 비만치료제는 몇 가지 극복해야 할 과제에 대한 지적도 존재하다.최근 한국바이오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복용기간 ▲약물반응률 ▲과체중-건강 인과성 논란 ▲비싼 약가 등에 대한 과제를 언급한 바 있다.한국바이오협회는 "연구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지 여부다"며 "세마글루티드 복용을 중단한 참가자는 1년 후 감소된 체중의 약 3분의 2를 회복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또 약물반응률의 경우 리얼월드 데이터가 더 쌓여야 하지만 현재까지 분석된 바로는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덜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와 함께 날씬함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치료제를 제공함으로써 약물이 과체중과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의도치 않게 강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는 체중 이외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간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아울러 위고비는 한 달에 약 1300달러에 달하며 미국의 많은 보험회사는 비만치료제를 허영심 마약(vanity drugs)으로 치부해 보험적용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인데, 마운자로가 아직 비만 적응증 허가를 받기 전임에도 오프라벨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이슈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이밖에도 노보노디스크와 릴리가 공장 증설 등의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품절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도 '치료제'의 대명제인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불안감을 남기고 있어 이는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3-08-14 05:30:00제약·바이오

미라셀 신의료기술 통과…줄기세포, 개원가 먹거리 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미라셀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의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가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하면서, 줄기세포 치료가 다시 정형외과 먹거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앞서 미라셀은 자사 줄기세포 추출시스템인 스마트엠셀과 전용키트를 이용한 골관절염 골수줄기세포 치료술로 지난해 11월 신의료기술을 등재 신청한 바 있다.이어 지난 5월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무릎관절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서 안전성·유효성을 인정받아 지난 11일 고시 발령이 공지됐다. 미라셀은 2012년에도 연골결손 환자에 대한 자가골수 줄기세포 이식술(BMAC)로 유일하게 신의료기술을 획득한 바 있다.김완호정형외과의원 김완호 원장은 인터뷰서, 이번 신의료기술 등재로 줄기세포 치료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때 신의료기술 신청에 함께했던 김완호정형외과의원 김완호 원장은 지난 25일 보건의료전문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신의료기술로 줄기세포 치료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우리나라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는 BMAC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치료법은 관절 연골 결손 환자의 골수에서 혈액을 채취해 줄기세포만 분리한 후, 다시 손상된 관절 연골 부위에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이렇게 주입된 줄기세포가 손상된 연골 조직을 재생해 자가 치유하는 식이다.하지만 이 기술은 이식술의 한계로 외상 등으로 2~10cm²의 연골손상이 생긴 15세 이상, 50세 이하의 환자에게만 적용할 수 있어 보편화되지 않았다.이어 연령 제한이 없는 주사방식인 카티스템이 등장하면서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에서만 허가되는 등 안정성 면에서 이견이 있어왔다.더욱이 2019년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가 성분 조작 의혹에 휩싸이면서 관련 치료에 대한 국민 관심이 멀어진 상황이다.개원가는 이번 신의료기술 등재를 이 같은 국민 관심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특히 김 원장은 BMAC은 10년 전 국내에 도입된 이후 현재도 수술에 이용되고 있을 정도로 결과가 좋은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이번 신의료기술은 관절경 등 수술적 방법을 통하지 않고 직접 주사로 이식하는 방법으로, 전신마취 위험성이나 수술에 의한 부작용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이는 일반적인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물론 비교적 젊은 나이의 연골 결손 환자에게도 유용한 치료라는 것.이와 관련 김 원장은 "줄기세포 치료법이 세계적으로 세 가지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적응증에 대한 정립과 치료 후 관리 방법도 고도화되고 있다"며 "배양 없이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하거나 자가 줄기세포를 배양해 이용하는 방식, 또 이종 줄기세포를 배양해 치료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이번에 통과된 기술은 자가 줄기세포 배양 없이 이뤄지는 치료법으로 배양하는 방법 보다 시간·안정성 면에서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가  신의료기술로 등재되면서,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가 다시 의료계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다만 이 기술이 히알루론산 관절강내 주사 등 기존 치료와 유사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는 물음표가 찍힌다. 실제 신의료기술 평가를 보면 이는 기존 주사치료와 유사한 수준의 통증 완화, 관절 기능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되고 있다.표면적으로 봤을 때 굳이 이 기술로 관절염을 치료해야 할 요인이 적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이 기술은 기존 치료와 달리 정기적 치료 없이 1회 시술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신의료기술이 환자의 연골을 직접 재생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이 기술이 기존 관절강내 주사와 같은 선상에 놓인 것은 평가에서 비교군을 두기 위함으로, 이와 동등성·안전성 평가를 받은 것은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라는 것.이와 관련 김 원장은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치료법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1차 치료제가 아니다"라며 "기존 주사제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이 선택적으로 치료 시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BMAC이 국내에 처음 소개한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임상 데이터가 쌓여 효과와 안정성이 검증됐다는 언급도 있었다. BMAC과 이번 신의료기술은 이식인지, 주사인지 등 방법의 차이만 있기 때문이다. 이식술로 통과된 BMAC이 현재도 사용되는 만큼, 이번에 통과된 주사방식으로 연령제한이 사라져 활용도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다.다만 김 원장은 이 기술이 골수 채취하는 의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난점으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기술은 학회 등을 통해 질 관리가 이뤄지는데, 아직 이슈화가 덜 돼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그는 "줄기세포 치료가 모든 무릎 관절염 치료를 완벽하게 치료할 수는 없다. 초기부터 병원에서 주기적인 치료 및 관리를 받으며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며 "다만 경험상 BMAC을 받은 환자는 1회만으로도 1년 동안 점진적으로 증상이 좋아졌다. 초창기 환자들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문제가 없다. 지금은 줄기세포 치료에 관심이 시들해져 다시 이슈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7-28 05:30:00병·의원

진입 방법 다양해진 신의료기술…어떤 선택이 유리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급여 등재 평가와 함께 새롭게 개발된 의료기기가 시장에 나가기 위해 넘어야할 세가지 산 중 하나로 꼽히는 신의료기술평가.이러한 신의료기술평가가 신기술의 신속한 시장 진출에 한계가 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다양한 선진입 제도가 만들어지고 있다.'선진입'이라는 말 그대로 신의료기술평가에 앞서 시장에 미리 제품을 내보낸 뒤 리얼월드데이터 등을 축적해 평가를 받는 조건부 제도인 셈이다.신의료기술 진입 방법은 현재 세가지로 확대된 상황. 그렇다면 이 세가지 트랙은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메디칼타임즈가 13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세가지 트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유효성과 안전성 검증 위한 신의료기술평가 선진입 트랙 확대일단 먼저 신의료기술평가의 목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의료기술평가는 말 그대로 신의료기술, 즉 새롭게 개발된 의료기기 등의 안전성과 유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2007년 마련된 제도다.아직까지 세상에 나오지 않았던 기술이라는 점에서 급여 등재 등에 앞서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점검하는 절차를 만든 셈이다.이러한 이유로 신의료기술평가는 당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진행했다. 하지만 건강보험 등재 여부 등을 판단하는 기관에서 신의료기술평가까지 맡는 것이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중립 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마침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개설되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하지만 신의료기술평가가 관련 문헌검토부터 분과위원회 검토, 내부 회의, 학회 의견 검토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해 진행되면서 또 다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기간이 너무 길고 복잡하다는 지적. 신기술의 특성상 빠르게 시장에 진입해 선점 효과를 노려야 하는데 신의료기술평가를 받는 기간 동안 이러한 기회를 놓친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이에 따라 마련된 제도가 바로 선진입 제도다. 신의료기술평가를 진행하기에 앞서 안전성에 우려가 적다는 것을 전제로 일단 비급여나 선별급여 형태로 시장에 내보내 주기 위해 별도의 트랙을 만든 것.말 그대로 신의료기술평가 전에 시장에 나가 검증을 받고 그 자료를 토대로 전향적 연구 등을 진행해 평가에 도전하라는 기회를 부여한 셈이다.이렇게 마련된 선진입 제도는 기업과 학계 등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7월 현재 세가지로 확대되 시행되고 있다.제한적 의료기술 평가와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혁신의료기술평가 등이 바로 그것이다.이 세가지 트랙은 선진입이라는 목적은 같지만 대상과 요건, 실시 형태 등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의료기술평가에 도전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미다.선진입 트랙 요건과 장단점 분명…면밀한 검토 필요따라서 일단 신청 대상과 요건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한적 의료기술 평가를 보면 '시급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대체기술이 없거나 희귀질환, 중증 만성질환 환자 등에게 빠르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대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IRB 심의를 마친 기술에 대해 적용된다.안전성과 잠재성, 시급성 등 다양한 조건에 맞춰 선진입 제도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세브란스병원을 통해 제한적 의료기술 평가 대상으로 지정된 '국소진행성 췌장암의 비가역적 전기천공술'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이 기술은 대다수 국소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이 기약없이 항암치료에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트랙에 즉각적으로 올라갔고 초기 임상에 대한 국내 리얼월드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평가 유예 신의료기술은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의료기를 대상으로 '안전성'에 초점을 둔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적다는 것을 전제로 1회에 한해 평가를 유예한 채 시장에 내보내 리얼월드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선진입 트랙이다.중환자실 등에서 환자의 심정지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인 뷰노의 딥카스가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대표적인 예다.이미 식약처에서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고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만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으며 의료진에게 새로운 가치를 준다는 점에서 딥카스는 평가 유예를 인정받아 현재 시장에 나와 리얼월드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다.혁신의료기술평가는 '잠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직까지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지만 사회적 요구가 높고 잠재적 발전성이 큰 기술에 대해 신의료기술평가에 앞서 시장에 먼저 제품을 내보내주는 트랙이다.최근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치료기기들이 다 이 혁신의료기술평가 대상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이러한 특성을 가진 만큼 세가지 트랙은 평가 기간과 검토 항목도 다르다.일단 가장 평가 기간이 짧은 것은 바로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이다. 식약처 허가가 난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하는데다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안전성에 대한 자료만을 검토해 30일 내에 대상 여부가 판가름 난다.혁신의료기술평가는 잠재성을 주로 평가하며 120일간의 평가 기간을 거치게 되며 가장 긴 것은 제한적 의료기술 평가로 대부분 수술과 시술에 관련된다는 점에서 3개월 이상의 평가 기간이 소요된다.그만큼 사용 기간도 차이가 난다. 일단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은 2년에 약 250간의 평가 기간 동안 평가를 유예한 채 시장에서 제품을 팔 수 있다. 형태는 비급여다.제한적 의료기술 평가는 3년에 더해 보고서 작성 등에 필요한 1년을 더해 시장에서 활용된다. 비급여가 원칙이지만 시급성을 고려해 참여 환자에게 보상보험료를 지원하며 국고지원비 또한 차등지원된다.혁신의료기술평가는 3년에서 5년까지 차등적으로 사용기간이 부여된다. 잠재성과 안전성 평가에 따라서다. 또한 유일하게 선별급여 형태로 시장에 나올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세가지 트랙 중 유일하게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가 된다.실시되는 방법도 세가지 트랙이 다르게 적용된다. 선진입 트랙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요건과 검토 항목에 더해 가장 주의깊게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일단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트랙은 임상진료만으로 실시된다. 말 그대로 임상 현장에서 얻어지는 리얼월드데이터만 모으면 되는 셈이다.혁신의료기술평가는 여기에 더해 근거창출연구를 병행해야 한다. 근거창출연구에 제한은 없지만 향후 신의료기술평가를 수월하게 받기 위해서는 전향적 연구를 권고하고 있다.제한적 의료기술 평가는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를 통해 실시된다. 대학병원 교수가 직접 의료기기와 기술을 활용하며 주도적으로 연구 논문을 제출하는 방식이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채민 신의료기술평가본부장은 "새롭게 개발된 의료기기와 기술이 빠르게 시장에 나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선진입 제도를 확대하고 개선하고 있다"며 "과거 안전성과 유효성, 잠재성, 시급성 등을 모두 요구했다면 이제는 그 기술의 특성에 맞춰 초점을 달리하며 선진입을 돕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신의료기술평가에 앞서 보건의료연구원의 전문가들이 해당 기술을 먼저 검토해 가장 적합한 트랙을 추천하고 그 트랙을 충실히 밟아 마침내 신의료기술평가를 넘을 수 있도록 절차를 함께하는 지원 제도 또한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2023-07-14 05:30:00의료기기·AI

원자력의학원, 저선량 방사선 알츠하이머병 치료 기전 밝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손영훈·이해준 박사 연구팀은 저선량률 저선량 방사선의 장기노출이 알츠하이머병에 미치는 영향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은 손영훈·이해준 박사 연구팀이 저선량률 저선량 방사선의 장기노출이 알츠하이머병에 미치는 영향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이 기억 및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위 위축이 특징인 것에 착안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실험쥐의 뇌에 저선량 방사선을 약 4개월 간 쪼이고 해마의 변화를 관찰했다.실험 결과, 저선량 방사선을 쪼인 실험쥐는 염증 관련 인자인 인터페론감마 신호 물질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자로 알려진 신경세포 파괴 독소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생성에 관여하는 조절인자(IFITM3)가 저선량 방사선을 쪼이지 않은 실험쥐에 비해 50% 가량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연구팀은 저선량 방사선 노출이 알츠하이머병 유도 뇌 염증인자 조절과 베타아밀로이드 조절 기전에 관여할 수 있음을 규명했으며, 향후 저선량 방사선의 퇴행성 뇌 질환 연구의 필요성 및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연구성과는 국제 방사선 생물학 저널 '인터네셔널 저널 오브 레디에이션 바이올러지(International Journal of Radiation Biology)' 2023년 5월 1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이해준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저선량률 저선량 방사선 노출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뇌 건강 취약군에 미치는 영향을 최초로 평가한 것에 연구 의의가 있다"며 "후속연구를 통해 다양한 질환에서 저선량 방사선의 안전성 평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안전소재 및 의학기술개발사업 중 '취약군 타겟 생활방사선-인체 위해성 인자 복합 영향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2023-05-30 08:39:53병·의원

강력한 비만약의 자신감...마운자로, 위고비에 일대일 도전장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비만치료제 시장이 커지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제파타이드)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에 도전장을 던진다.마운자로 제품사진릴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클리니컬트라이얼(clinicaltrials.gov)에 SURMOUNT-5라는 연구명의 임상 3상 시험을 등록했다.해당 연구는 제2형 당뇨병이 없는 체중 관련 동반질환을 가진 비만 또는 과체중인 성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비교할 예정이다.연구는 미국, 캐나다, 남미, 유럽 등 61개 사이트에서 700명의 참가자를 등록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대상기준은 체질량지수(BMI)가 m2당 30kg 이상(kg/m²) 또는 27kg/m² 이하이며, 이전에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심혈관질환 중 하나 이상의 체중 관련 병인으로 진단된 경우다.또 체중 감량을 위해 최소 1회 이상 다이어트에 실패한 경험이 기준에 포함되며, 당뇨병이 있거나 검사 시작 전 3개월 이내에 체중 5kg 이상의 변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공식적인 연구 시작일은 4월 28일로 약 78주 동안 진행해 오는 2025년 2월 말 1차 완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연구의 공식적인 명칭은 비만 또는 체중 관련 과체중 성인의 세마글루티드 2.4mg대비 티제파타이드의 효과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한 3b상 무작위 대조 연구다.1차 지표는 72주차에 체중기준으로부터 비율변화이며 2차 지표는 비율별로 ▲체중을 10% 이상 줄인 참가자 비율 ▲체중을 15% 이상 줄인 참가자 비율 ▲체중을 20% 이상 줄인 참가자 비율 ▲체중을 2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한 참가지 비율이다.이외에도 ▲체중 원주의 기준선으로부터의 변화(cm, 72주차) ▲체중을 30% 이상 줄인 참가자 비율(72주) ▲체질량지수(BMI) 기준에서 변화(72주차) 등도 평가된다.다만, 현재 릴리의 3상 연구가 우월성 연구로 설계됐는지 혹은 비열등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인지는 명확히 발표되지는 않았다.마운자로는 지난해 5월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을 받았지만 체중 감량효과가 2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프라벨 처방도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이번 달에 비만치료제 적응증을 대상으로 허가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FDA의 심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정식 허가가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SURMOUNT-5라는 연구가 큰 변수 없이 진행 될 경우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미국 비만시장에서 경쟁을 펼친 지 1년가량이 지난 시점에서 직접비교(Head to Head) 연구 결과가 나오는 만큼 향후 두 치료제간 경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한편,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리서치(Research and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32억달러(약4조630억원)에서 2026년 46억 달러(5조8406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04-24 11:38:30제약·바이오

기술력 재확인한 'MSD‧모더나' 암백신…상용화 일보 전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MSD와 모더나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암백신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3상 연구라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서양에서 요구도가 높은 흑색종을 대상으로 무사건생존기간(RFS)을 개선한 만큼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상용화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른 암을 대상으로도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도 열렸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년 연례학술대회에서는 MSD와 모더나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항암 백신 후보물질 임상 2상 연구결과가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현지시각으로 16일일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년 연례학술대회에서는 MSD와 모더나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항암 백신 후보물질 mRNA-4157/V940의 임상 2상 연구 'KEYNOTE-942'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mRNA-4157/V940은 환자 DNA 서열의 고유한 돌연변이 정보에 따른 설계를 통해 최대 34개의 신생 항원(Neoantigen)을 생성할 수 있는 단일 합성 mRNA 물질이다.해당 물질은 대상 항원을 암호화시켜 개인맞춤형으로 적용하거나 면역 반응을 증가시키는 보조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연구를 진행한 뉴욕대 그로스만 의과대학 제프리 웨버 박사는 "지난 25년 동안 백신 전략은 종양과 관련된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려고 노력했지만 이러한 항원은 종양에 완전히 특이적이지 않았다"며 "최근의 암 백신 접근법은 암세포에 고유한 개별 종양 돌연변이에서 기원한 신생 항원을 대상으로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KEYNOTE-942 연구는 완전한 외과적 절제술을 받은 3~4기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현재 승인돼 사용되고 있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요법과 mRNA-4157/V940·키트루다 병용요법을 1년간 투여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백신은 3주마다 총 9회 투여됐으며 키트루다는 최대 18사이클 동안 3주마다 투여됐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재발 없는 생존율, 2차 평가변수는 원격전이 없는 생존과 안전성 평가였다.연구결과 mRNA-4157/V940·키트루다 병용요법군에서 무재발 생존(RFS)은 78.6%였으며, 키트루다 단독투여군의 62.2%로 나타났다.또 병용치료그룹에서 재발또는 사망위험이 키트루다 단독치료군과 비교해 4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치료관련 부작용은 경미했으며, 두 그룹간의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은 비슷했다.웨버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mRNA 신생항원 백신의 추가가 PD-1 차단의 이점을 증가시키면서 심각한 부작용을 추가하지 않았다"며 "임상에서 새로운 전략이라는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밖에 KEYNOTE-942의 추가 분석에서는 종양돌연변이부담(TMB)에 따라 RFS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평가가 이뤄졌다. 종양돌연변이부담는 면역항암제의 주요 반응 예측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론적으로 TMB가 높을수록 신생항원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분석결과 mRNA-4157/V940·키트루다 병용요법은 높은 TMB와 낮은 TMB를 가진 환자에서 각각 35%와 41%의 재발 또는 사망위험 감소수치를 보였다.즉, 백신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TMB 수치와 상관없이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 모더나와 MSD는 추가 연구를 통해 암백신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는데 집중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추가적인 연구에서는 암백신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는데 집중될 예정이다.MSD연구소 글로벌임상개발 에릭 루빈 수석부사장은 "키트루다 초창기를 조금 생각나게 할 만큼 놀라운 성과"라는 평가를 내리며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 모더나와 MSD는 올해 말까지 KEYNOTE-942 연구의 임상 3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비소세포폐암환자를 대상으로도 연구를 구상하고 있다.산업계에서 바라봤을 때도 이번 연구결과는 산업전체에 있어서도 좋은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암백신 개발기업인 펜타메딕스 조대연 대표는 "이번 발표 이외에도 여러 번에 걸쳐 이뤄진 암백신 연구발표의 성과가 괜찮았다"며 "현재 연구 속도를 봤을 때는 멀지 않은 시기에 개인맞춤형으로 첫 허가 제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실제 지난 2월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도 mRNA-4157/V940를 혁신치료제로 지정하며 신속한 승인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또 유럽의약품청(EMA)은 미충족 수요가 큰 의약품 개발을 위해 개발자와 규제기관이 협력해 신속한 허가를 유도하는 프라임(PRIME) 트랙 대상으로 mRNA-4157/V940을 지정한 바 있다.프라임 트랙 지정으로 mRNA-4157/V940는 위험과 이점에 대한 강력한 데이터 생성을 강화하고 최대한 빨리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EMA의 조기의 사전 예방적 지원을 받는다.조 대표는 "국내와 비교해 유럽인(코카시안)의 경우 흑색종이 상대적으로 더 호발하기 때문에 주요 관심 암 중에 하나다"며 "환자도 많고 구조상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을 포함한 면역치료가 잘 듣기 때문에 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04-18 05:30:00학술

대웅제약 '엔블로' 단독요법 임상 결과 SCIE 학술지 등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웅제약의 SGLT-2 억제제 신약 '엔블로'의 연구 결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자료사진.대웅제약은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 단독요법 투여 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연구(ENHANCE-A)가 국제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과학인용색인 확장판) 논문인 '당뇨, 비만, 그리고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DOM)' 저널에 온라인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DOM 저널은 내분비 대사 분야 학술지로 2021년 인용지수(Impact Factor) 6.408로 관련분야 연구자들이 논문 등재 및 인용을 위해 많이 찾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로 손꼽힌다.논문명은 '한국인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24주,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3상시험(Efficacy and safety of enavogliflozin, a novel SGLT2 inhibitor, in Korean people with type 2 diabetes: A 24-week, multicentre,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phase III trial)'이다.이번에 등재된 단독요법3상 연구(ENHANCE-A)는 국내 23개 병원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환자 167명을 대상으로 최대 24주간 SGLT-2 억제제 엔블로를 1일 1회 투여해 위약군 대비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총 연구기간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년간 진행되었다.연구 결과, 유효성 평가 지표인 '엔블로 복용 후 24주 시점의 당화혈색소(HbA1c) 변화량'에서 엔블로 투약군 -0.88%p, 위약대조군 0.11%p 이었으며, 두 군간 차이는 -0.99%p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위약대조군 대비 엔블로의 우월성을 입증했다. 또한, 안전성 결과 역시 이상반응, 약물이상반응 및 중대한 이상반응에 대한 발현율에서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단독요법 연구 교신저자(corresponding author)인 박경수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엔블로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독요법 시험에서 위약 대비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단독 또는 병용요법이 필요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강하효과 외에도 체중과 혈압 감소, 그리고 혈중 지질농도의 개선 등 당뇨병 환자에서 잘 동반되는 대사이상 개선 효과를 겸비한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대웅제약은 엔블로의 메트포르민 및 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 병용요법에 대한 3상 연구결과도 논문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메트포르민 병용요법(ENHANCE-M)은 대한당뇨병학회 공식학술지(Diabetes & Metabolism Journal, DMJ)에 등재되었고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당화혈색소 변화율에서 비열등함을 입증했다. 동시에 인슐린저항성(HOMA-IR)에서 유의적인 개선을 확인하였으며, 단백뇨를 가진 당뇨병 환자에 대한 하위분석 결과 우수한 단백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연구는 국산신약으로서 허가뿐만 아니라 당뇨병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임상적 근거를 신속하게 제공함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문헌 발표를 통해 한국인 당뇨병 환자에서 우수한 혈당강하효과 및 대사개선 효과를 확인하였으며, 당뇨뿐만 아닌 심장, 신장, 비만 등 추가 적응증 및 임상근거 확보를 위해 다양한 연구들을 진행 및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4-04 11:30:15제약·바이오

약물없이 고혈압 치료한다…초음파 신경차단술 부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고혈압 약제의 복용 없이 초음파를 활용한 신장 신경차단술이 임상에서 합격점을 받았다.선행 연구는 주로 항고혈압 약제 복용자군을 대상으로 해 신경차단술 단독 효과를 살피기 어려웠지만 이번 임상은 약제 복용을 배제하고 임상을 진행해 그 효과를 밝혔다.프랑스 파리시립대 마이클 아지지(Michel Azizi) 등 연구진이 진행한 고혈압 치료를 위한 혈관내 초음파 신장 신경 차단술의 효과를 살핀 RADIANCE II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28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3.0713).자료사진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신경차단술을 통한 고혈압 치료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신경차단술은 혈압 조절에 관여하는 신장의 교감 신경을 차단하는 원리로 작용하는데 특히 약을 써도 혈압 조절이 안되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차단술이 유용한 것으로 평가된다.연구진은 신경차단술 관련 연구들이 항고혈압 약제 복용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신경차단술만의 단독 효과 및 신경차단술의 약제 복용 대체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임상을 설계했다.연구진은 2019년 1월 14일부터 2022년 3월 25일까지 미국 37개 센터와 유럽 24개 센터에서 18~75세 사이 최대 2가지 항고혈압 약제를 복용해도 진료실 수축기 혈압(SBP)이 140mmHg 및 이완기 혈압(DBP) 90mmHg 이상인 참가자를 모집했다.4주간의 약물 휴약 후 보행 혈압 135/85mmHg 이상부터 최대 170/105mmHg 미만인 사람들을 2:1로 무작위 배정해 초음파 신경차단술 또는 가짜 시술을 받게 했다.적격 환자 1038명 중 150명은 초음파 신경차단술에, 74명은 가짜 시술에 무작위 배정한 후 시술 2개월 째에 주간 보행 혈압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주간 보행 SBP의 감소는 초음파 신장차단술 군에서 평균 -7.9mmHg이었고, 가짜 시술은 평균 -1.8mmHg에 그쳤다. 기준선으로부터 그룹 간 조정 차이는 -6.3mmHg이었다.24시간 일주기 전체에 걸쳐 초음파 신경차단술의 일관된 효과가 나타났고 7번의 2차 BP 측정 결과 중 6번은 가짜 시술에 비해 초음파 신장 차단술이 개선된 결과를 나타냈다.특히 신경차단술은 부작용 면에서 아무런 보고가 없어 유용한 것으로 평가됐다.연구진은 "고혈압 환자에서 항고혈압 약물의 혼란스러운 영향 때문에 초음파 신장 신경차단술만의 효과와 안전성 평가가 어려웠다"며 "이번 임상은 신경차단술 단독의 효능과 안전성을 연구했다"고 밝혔다.이어 "임상 결과 고혈압 환자에서 초음파 신장 신경차단술은 항고혈압 약물이 없이도 가짜 시술 대비 2개월째 주간 보행 SBP를 감소시켰다"며 "주요 부작용은 두 그룹 모두에서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했다"고 덧붙였다.
2023-03-06 05:20:00학술

비보존 제약,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임상 3상 성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비보존 제약이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의 국내 임상 3상 결과 진통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비보존이 개발한 오피란제린(VVZ-149) 주사제는 수술 후 통증을 비롯한 중등도 이상의 통증에 강력한 진통 효능을 지닌 비마약성 진통제다.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세로토닌 수용체 2A(Serotonin receptor subtype 2A)'와 '글라이신수송체2형(Glycine transporter type 2)'을 동시에 억제해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서 다중-타깃 억제에 의한 시너지 효과로 진통 효능과 안전성을 높였다.오피란제린(VVZ-149) 임상 3상은 복강경 대장절제 수술 후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등 총 5곳에서 진행됐다.오피란제린주사의 유효성,안전성 평가를 위해 총 285명의 환자를 등록했고 다기관,무작위 배정,이중눈가림, 평행군, 위약대조 시험을 시행했다.이번 임상 3상에서 오피란제린 주사제는 일차 평가 지표인 투여 개시 후 12시간 통증강도차이합(SPID 12, Sum of Pain Intensity Difference over 12 hours)에 대한 평가에서 유의성을 확보해 진통 효능을 입증했다.오피란제린군(=26.8)은 위약군(=19.9)에 대비해 평균 35% 높은 통증감소를 보였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수술 후 통증, 신경병증성 통증 등 통증이 극심한 환자에게 투여하는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는 중독성이 심해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대체제가 존재하지 않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크다.글로벌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 규모는 2030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비보존 제약은 오피란제린(VVZ-149)의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내 식약처에 국내 품목허가 승인 절차(NDA)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혁신 신약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품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이"번 임상 3상의 성공을 통해 수술 후 통증 치료제로서 마약성 진통제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2023-02-08 11:33:08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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